라오스에 온지도 8개월이 넘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치앙마이와 빠이, 농카이와 우돈타니를 다녀 왔고, 라오스에서는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을 다녀왔지만 주 거주지는 수도 비엔티안입니다.
그동안 교통수단으로는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투벅이로, 약간 먼 거리는 인드라이브 우버택시를 이용해 왔지만 사실상 라오스에서 오토바이나 자동차 없이 생활 한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현타가 와서 전기 오토바이라도 사자고 슬슬 얘기가 나왔지만 가장 큰 리스크가 사고를 당하는 것에 대한 염려였기에 주저주저 했습니다.
그러다가 함께 라오스어를 배우고 있는 클라스메이트 노부부가 모닝을 샀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도 작은 차 한 대를 사자는 쪽으로 급변하게 됐네요.
라오스 교민 단톡에 올라온 차량 중에서는 경차가 없어서 한 단계 위급으로 올라 온 소형차를 가격 조정하여 차를 구매합니다.
이름은 솔루토.. 한국에는 없는 차종이네요. KIA SOLUTO
차량 명의까지 이전하고 차량을 인수받습니다.
우리나라 차종으로 비교하자면 프라이드나 엑센트 급 정도 되는 듯합니다.
Kia Soluto
앞 모습은 가운데 기아의 상징 그릴 모양과 좌우 전조등이 일자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어는 깔끔하고 각종 공조시스템도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들어냈네요. 운전석 팔걸이는 정말 좋네요.
좌우 윈도우 버튼이 가운데에 놓여 있어서 운전자와 조수석이 함께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트렁크가 의외로 넓어서 만족스럽네요
솔루토는 최근의 트렌디한 차와는 달리 없어도 될 기능들은 과감히 덜어내고 가장 실용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는 가성비 있는 차량인듯 합니다. 무척 맘에 듭니다.
맘에 드는 점이 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실내가 터무니없이 좁지는 않다는 점
2. 운전석과 조수석 문짝에 위치해 있어야 할 윈도우 버튼이 중앙에 위치하여 같이 이용할 수 있게 한 점
3.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콘솔박스가 없는 대신 운전석 오른쪽에 팔걸이가 있어서 오른팔을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한 점
4. 트렁크의 공간을 극대화해서 동남아 운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점
5. 7인치 패널에 라디오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오토가 있어서 구글맵을 연동할 수 있고 후방카메라 화면을 볼 수 있는 점
이러한 장점에 비해 특별히 불만스러운 점은 찾기가 어렵네요.
가격 대비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라오스 차량 구매가는 한국의 1.5배 정도는 된다고 합니다. 대신 자동차세와 보험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장시간을 운행하면 상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루토는 라오스에서는 판매되는 기아 자동차 리스트에는 없는 차종이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차종입니다.
이제 차량이 생겨서 비엔티안 시내를 맘대로 누벼도 되겠네요.
<기아 솔루토=페카스>
https://namu.wiki/w/%EA%B8%B0%EC%95%84%20%ED%8E%98%EA%B0%80%EC%8A%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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