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오스에 거주하고 있는 최씨라오입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은 인구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라오스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오늘은 라오스 비엔티안에 오셨을 때 꼭 드셔보시길 추천하는 맛집 세 군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가니 국수
메콩강을 경계로 라오스 비엔티안과 태국의 농카이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데 바로 메콩강 고수부지는 한국 정부의 원조로 조성되었고 매일 저녁 야시장이 열리고 있는 비엔티안의 핫플레이스입니다.
메콩강 야시장과 여행자 거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비엔티안의 맛집이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도가니 국수>집입니다.
한국 방송 <베틀트립 라오스 편>에도 소개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도가니 국수라고 하면 한국의 도가니탕이 생각날 수 있는데 바로 그 맛입니다. 도가니탕에 쌀국수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가니 국수를 주문하면 양념장과 숙주나물, 고수와 라임을 담은 접시를 먼저 내주고 조금 있으면 국수 한 그릇을 가져다줍니다.
국수 위에 먼저 내어준 숙주나물, 여러 나물, 고수를 좋아한다면 고수를 넣고 후추, 입맛에 맞게 양념을 가미하고 라임을 손가락으로 힘주어 잘 짜줍니다. 적당히 섞은 후 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서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사이드 메뉴로 수육이 있는데 수육도 한번 시켜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수육과는 비주얼이 조금 다른데 맛이 참 좋습니다. 작은 사이즈보다는 큰 사이즈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명이면 수육 대자, 혼자면 소자를 시키면 딱 좋습니다.
도가니국수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길거리 먹거리도 살펴보고 고수부지 야시장에 가서 구경하면 라오스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오삐약 <핌폰 누들숍>
라오스식 쌀국수를 카오삐약이라고 합니다. 엄일히 말하면 <젖은 쌀국수>라고 할 수 있죠. 비엔티안에도 카오삐약 집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집만큼 맛있게 하는 집은 찾기 힘듭니다.
30년 넘게 한 집에서 별다른 홍보 없이 꾸준히 영업하며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숨은 맛집입니다.
이 집의 특징은 카오삐약에 돼지갈비를 넣어 준다는 것인데 식감과 맛이 한국 사람이 딱 좋아할 맛입니다.
입맛이 없거나 국수가 당길 때는 바로 이 집에 와서 카오삐약을 먹습니다.
카오삐약은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에 가더라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만 단연 비엔티안에서는 이 집을 추천합니다.
비엔티안 팍슨플라자 뒤 전자상가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리가 없을 때가 많을 정도로 항상 붐비는 집인데 다행히 자리를 잡았다면 테이블 위에 도넛이나 꽈배기 모양의 빵이 있습니다. 드시면 개당 1천 킵(80원)을 내면 되고 안 드셔도 됩니다. 국수에 넣어먹기도 합니다.
‘카오삐약'은 젖은 칼국수라는 뜻입니다. 면발이 굵고 우리나라 가락국수와 같이 젖은 면이라 식감이 일반 가느다란 국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수나 채소를 썰어 놓은 것을 넣고 라임을 꽉 짜서 넣거나 매운 소스를 첨가해서 먹기도 하는데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얼큰한 맛이 식감도 좋고 고기는 쫀득하니 맛있습니다. 한번 먹으면 또 생각하는 ’카오삐약‘집 <핌폰 국수집> 추천합니다.
신닷 까올리 <쏙디 뷔페>
동남아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태국의 똠양꿍, 베트남의 쌀국수가 대표적이죠. 라오스의 대표음식은 카오삐약이라는 쌀국수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또 다른 라오스 만의 음식이 있는데 ’신닷‘이라는 메뉴입니다.
’신닷 까올리‘라고도 불리는데 ’까올리‘가 한국이라는 뜻이니 한국식 신닷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돼지고기 샤부샤부라고 보면 됩니다.
신닷은 방비엥뿐만 아니라 라오스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채소는 데쳐서, 고기는 구워서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가장자리가 파여있는 특수 그릴이 나오면 가운데에는 고기를 올리고 가장자리에는 육수를 부어 채소를 샤부샤부처럼 데쳐 먹습니다.
방비엥에 ’피핑쏨‘이라는 유명 신닷집이 있는데 그곳은 너무 멀기 때문에 비엔티안의 신닷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신닷 한식뷔페집 ’쏙디뷔페‘입니다.
쏙디는 한식 뷔페집으로 기본 반찬류는 자유롭게 덜어서 드시면 되고 메인 요리는 신닷입니다.
숯불 위에 화로를 올리고 그 위에 가장자리에는 채소를 잔뜩 올리고 볼록하고 솟은 그릴 위에 얇게 썰려 있는 돼지고기를 올려서 노릇노릇하게 익혀 먹으면 한국인이 좋아할 맛이고 삼겹살과 샤부샤부를 동시에 먹는 기분입니다.
한식뷔페로 셀프코너가 있고 신닷을 먹을 수 있습니다.
라오스 주민들은 1인당 거의 7만 킵(한화 6천 원 정도)에 가까운 식대라 쉽게 올 수는 없는 금액이라 특한 날 가족단위로 먹으러 옵니다. 비엔티안에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이곳 신닷집에서 돼지고기 샤부샤부와 한식 뷔페를 한 번 맛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라오스 비엔티안의 세 군데의 맛집을 소개해 드렸는데 라오스의 음식이 한국처럼 다양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을만한 맛집을 소개해 봤습니다. 한국처럼 음식의 다양성이 풍부한 나라가 과연 있을까 싶네요.
한국의 삼겹살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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