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앙마이는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 떨어진 핑강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인구는 15만 명 정도이지만 치앙마이 광역권의 인구는 120만 명에 이르는 작지 않은 도시입니다.
이곳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해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은데 특히 최근에는 한국 관광객의 숫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해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숙소는 신중하게 결정
숙소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신중하게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시설의 호텔을 이용하면 제일 좋겠지만 예산을 고려해야 하므로 적당한 가격에 가성비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아무래도 <치앙마이 올드타운>일 것입니다. 올드타운은 항공 지도로 봤을 때 사각형 모양의 도로와 해자로 둘러싸인 옛 치앙마이 중심도시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확장됐다고 할 수 있고 서울의 사대문과 닮았습니다. 타패게이트가 숭례문과 비슷한 개념인 듯 합니다.
올드타운 안에 숙소를 잡으면 별도의 교통비 추가 없이 치앙마이 살이가 편합니다. 다만 이곳은 많은 차량과 오토바이, 많은 인파로 인해 공해가 심하고 소음이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우리는 올드타운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떨어져 있는 조용한 숙소를 알아봤고 <넝호이>라는 외곽지역에 에어비엔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고 한 달을 살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하고 공기도 좋은 것은 장점이었지만 시내로 한번 나가야 할 때마다 별도의 교통비가 들었고 비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삼일 정도 묵을 호텔을 예약하고 현지에 가서 꼼꼼히 살펴보면서 숙소를 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텔보다는 간단한 식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매식을 사 먹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교통은 <맥심>택시 추천
치앙마이에는 버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한 번도 구경을 못 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은 픽업트럭을 개조해서 승객 좌석을 만든 <썽태우>가 있고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작은 썽태우의 개념인 <툭툭>이 있습니다. 썽태우는 버스 개념으로 요금이 싸고 툭툭은 택시 개념으로 보다 비쌉니다. 두 교통수단 모두 적당히 흥정하면 조금은 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썽태우와 툭툭을 이용해 봤지만 이보다 더 많이 이용한 것은 우버 택시 앱 <맥심>입니다. 치앙마이에는 <그랩> <볼트> <맥심> 등 우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그랩은 비싸고 볼트는 싼 만큼 잘 잡히질 않고, 맥심이 그나마 잘 잡히고 요금도 저렴했습니다. 툭툭을 타느니 맥심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내 웬만한 지역은 100밧 전후로 탈 수 있습니다. (한화로 4,000원가량)
도이수텝은 필수 코스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사는 동안 주로 넝하이 숙소 빌라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함께 느리게 사는 법, 무념 무상의 나날을 즐기긴 했지만, 치앙마이까지 와서 랜드마크 정도는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몇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치앙마이의 랜드마크 <도이수텝>(‘도이’가 산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수텝산이죠)에 올라가서 정상에 있는 사원에서 사진도 찍고 전망대에서 치앙마이 도시 전경을 구경했습니다. 석양이 지고 어두워지면 치앙마이 야경을 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도이수텝에 오르기 전에 있는 치앙마이 대학교와 치앙마이 동물원도 한 번쯤 볼만 합니다. 동물원에는 기린, 사자, 하마, 팬더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울대공원을 생각하면 안 되고 규모는 아담합니다. 어릴적 감성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치앙마이에서 미니밴을 타고 3시간 거리에 있는 ‘빠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배낭 도보 여행자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한번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명소로 라오스의 ‘방비엥’과 같은 곳입니다. 다만 빠이까지 가는 미니밴 세시간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토요야시장, 나이트바자르, 마야 몰에서 쇼핑을
치앙마이에는 야시장이 여럿 있는데 대표적으로 <토요일 야시장>이 올드타운 <타패게이트>를 중심으로 열리고, <나이트바자르> 야시장도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넝하이 빌라에서는 가까운 곳에 <89플라자>라는 곳에 월요일과 수요일에 야시장이 열려 자주 가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쇼핑몰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시면 올드타운 근처에 있는 <마야 몰>이라는 쇼핑몰이 있고 그 안에 <SFX 시네마>라는 영화관도 있어서 영화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지하에 슈퍼마켓이 있고 지상으로는 백화점과 푸드코트도 있습니다.
치앙마이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센트럴 프라자 쇼핑몰>과 치앙마이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센트럴 페스티벌 쇼핑몰>이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결제는 하나원큐 GLN 과 토스뱅크카드로
태국 화폐 밧(Baht)은 지폐와 동전으로 그 종류가 많고 몇번만 물건을 사고 현금 결제하게 되면 동전이 수두룩 쌓이게 됩니다. 대부분 현지인들은 <원페이>와 같은 QR결제가 보편화 되어 있더라구요. 하지만 현지 은행과 링크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원페이를 이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보고 사전에 준비했던 하나은행 GLN QR결제로 웬만한 쇼핑몰, 가게, 노점상, 야시장 등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택시를 이용할 때도 가능했구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든지 결제가 됐기때문에 동전도 줄일 수 있고 밧도 아낄 수 있었네요. 한번 GLN QR 결제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밖에 토스뱅크체크카드도 사용했는데 수수료가 나가는 대신 캐시백을 해줘서 수수료 부담은 미미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는 GLN을, 카드로는 <토스뱅크체크카드>로 편리한 여행을 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치앙마이 한달살이는 생각한 것보다 실망한다는 리뷰를 적지 않게 보기도 합니다만 은근히 숨은 매력도 많은 경험이었습니다.
무표정해 보이면서도 심성은 다들 착한 태국인들, 불교가 국교로 누구와 경쟁하기보다는 현실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태국 국민의 정서를 느끼면서 태국의 옛 수도의 역사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다 보면 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곳이 치앙마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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