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회장 이재준 수원시장)는 라오스 루앙프라방 푸시산에 ‘수원화장실’을 지어 2월 15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루앙프라방은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의 옛 수도다. 현지 주민들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푸시산은 루앙프라방의 중심 관광지이다. 푸시산에 자리 잡은 캄용마을에는 주민 300여명이 거주 중이며, 날마다 1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과 방문객이 푸시산을 찾는다.
그러나 공중화장실은 왕궁박물관 앞 입구에 한 개밖에 없었다. 이에 협회는 푸시산 북쪽 진입로 중턱 왓 탐 푸시(푸시 동굴 사원) 옆 땅에 45.6㎡ 규모로 화장실을 지었다. 이번에 준공된 수원화장실은 남자 화장실 2칸, 소변기 2개, 여자화장실 2칸, 가족화장실 1칸, 세면대 4개, 창고, 건기를 대비한 물탱크를 갖췄다.
심영찬 세계화장실협회 이사는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는 화장실이 인류 보편 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깨끗한 공중화장실 설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수원화장실 설치가 루앙프라방 관광청이 자체적으로 더 많은 화장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2008년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곳에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이번에 준공한 라오스 수원화장실까지 19개국 49곳의 공중화장실을 건립했다.
한편,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민선 1·2기)은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설립했다.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리던 그는 2007년 화장실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5월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협회는 위생·보건 환경을 갖춘 화장실은 ‘인류 보편적 권리’로 보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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