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내외가 라오스로 짧은 휴가를 왔다.
일요일 밤 비행기(제주항공)로 왓타이 공항에 도착하여 금요일 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5박 6일의 일정이다.
오랜만에 보는 애들과 함께 라오스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어 여행계획을 미리 세웠다.
<1일차> 비엔티안 시내 관광 : 빠뚜사이, 탓 루앙 사원
<2일차> 방비엥 이동 및 블루라군 2 탐방
<3일차> 방비엥 액티비티 체험 - 집라인 및 동굴튜빙, 방비엥 야시장
<4일차> 비엔티안 셍다라 피트니스 체험, 메콩강 고수부지
<5일차> 골프 및 테니스 체험, 프랑스식당 평양식당
1일차 - 비엔티안 시내 관광
전날 밤늦게 공항에 도착해서 집으로 오자마자 푹 쉬고 나서 1일 차 관광을 시작한다.
라오스의 랜드마크라 하면 두 곳을 꼭 이야기한다. 빠뚜사이와 탓루앙사원이다.
빠뚜사이는 승리의 문이라는 뜻으로 라오스의 독립을 기념하여 세워진 라오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식민지로부터 독립된 라오스가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떠서 만들었다.
전에는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비엔티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입장을 못하게 막아놔서 1층에서만 건물을 볼 수 있다. 좀 아쉽다.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라오스의 한낮에 주차장에서 이동하는 거리도 만만치 않다. 광장 분수대가 있지만 항상 가동되지는 않는다.
특이한 점은 개선문과 달리 꼭대기에 라오스 전통의 탑을 세워놨다는 점이다.
천정에는 화려한 그림을 새겨놓았다.
빠뚜사이에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탓 루앙 사원이 있다.
탓 루앙 사원은 불교국가인 라오스인에게는 정신적 지주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매년 11월 경 많은 국민들이 모이는 탓루앙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황금으로 옷 입혀졌다고 해서 황금사원이라고 불리지만 지금의 옷은 진짜 황금은 아니다.
탓 루앙 탑과 함께 유명한 것은 와불상이다. 누어서 잠을 청하고 있는 불상이 색다르다.
탓루앙 사원 앞에는 왕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쎗타티랏 왕
비엔티안의 탓 루앙 황금사원 앞에 있는 동상은 라오스 쎗타티랏 왕의 동상이다.
미얀마의 침공 때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기고 탓 루앙 사원을 건설한 왕이다.
그는 또한 라오스의 독립을 유지하면서 국가를 안정시키고,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켰다. 이 사원은 라오스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지 중 하나로 여겨지며, 매년 11월 초에는 라오스의 국경일로 지정되어 있다.
<식사> 니 하오 식당 : 아세안몰
2일 차 - 방비엥
2일차 방비엥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한다.
비엔티안에서 방비엥까지 차량으로 2시간이 채 안 걸린다. 중국자본으로 건설된 고속도로가 뚫렸기 때문이다.
통행료는 12만 낍으로 한화로 1만 원이 안되는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거의 없는 듯하다.
몇 십분 동안은 우리 차 외에 다른 차를 보지를 못했을 정도다.
방비엥 고속도로 출구애서 진출하자마자 미리 예약한 사반선셋뷰호텔에 다다른다.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호텔이기 때문이다.
아마리호텔이나 티마크호텔 등 내로라하는 방비엥 호텔을 가보고도 싶었지만 루미와 구구 때문에 예약할 수가 없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첫날 프로그램으로 블루라군을 가보기로 한다.
방비엥 맛집 <남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요즘 들어 최고의 인기 코스는 <블루라군 3>이라고 해서 내비를 찍고 차량을 직접 운전하여 가보았다.
하지만 도로 사정이 너무 안 좋았다.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을까 염려하던 차에 <블루라군 2> 이정표가 눈에 들어와 급 변경한다.
<블루라군 2>로 간다.
<블루라군 2>는 블루라군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조성된 관광지다.
<블루라군 1>보다 더 큰 규모의 호수가 있고 다이빙대가 설치되어 있다. 수변가에는 다양한 베드와 벤치 등이 있고 매점과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다.
편하게 놀 수 있는 <블루라군 2>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코스였다. 입장료 1인당 1만 킵.
3일 차 - 방비엥 집라인과 동굴튜빙
방비엥 2일 차에는 집라인과 동굴튜빙을 가보기로 한다.
호텔에서 어제 예약을 했고 1인당 30만 킵(2만 원)으로 출발한다.
썽태우를 타고 먼저 도착한 곳은 집라인 코스다.
썽태우에서 내린 후 뗏목으로 강을 건넌 후 짚라인 코스까지 등산을 한다.
집라인 시작지점에 도착한 후 짚라인 코스 예일곱 코스를 거친 후 하강 코스로 마무리한다.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방비엥 필수코스다.
짚라인 코스를 마친 후 썽태우를 타고 동굴튜빙 장소로 이동한다. <Thannone Cave ZIPLINE>
다리를 건넌 후 동굴 속에 튜브를 타고 탐방을 한다. 모든 옷이 젖는다. 동굴 내부의 신비로운 장면을 눈에 담고 15분 정도의 코스를 재밌게 탐방한다.
동굴 튜빙을 위해 남쏭강 위를 다리를 통해 건너면서 주변 전경을 담아본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액티비티 활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방비엥 야시장에 가서 쇼핑도 하고 먹거리 체험도 해 본다.
4일 차 - 방비엥에서 비엔티안으로
호텔에서 맞는 방비엥의 모습은 신선이 있을법한 산세의 풍경이다.
호텔 조식으로 식사를 하고 비엔티안으로 향한다.
비엔티안에 도착해서 점심 식사는 <신짬뽕> 집이다. 여느 한국의 중국음식점과 똑같은 맛이다.
짜장과 짬뽕, 탕수육을 맛있게 먹는다. 가격은 한국 가격과 같을 정도로 라오스에서는 비싼 편이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셍다라 피트니스센터>에서 일일권을 끊어 수영을 즐긴다.
풀장에서는 수영을, 피트니스센터에서는 가벼운 운동을 해본다.
<식사 : 르벤덤2 프랑스식당>
5일 차 - 비엔티안 메콩강 야시장 탐방
비엔티안 메콩강 고수부지에는 매일 야시장이 펼쳐진다.
주로 짝퉁 옷과 가방, 기타 공산품 등을 판매한다.
라오스에 온 기념으로 메콩강에 가서 쇼핑을 한다.
메콩강 고수부지는 한국의 원조로 만들어졌다. 그동안 상습 홍수와 범람으로 라오스 주민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고수부지를 조성함으로 인해 많은 부분 해소가 된 상황이다.
고수부지에서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다양한 공연도 한다.
6일 차 - 라오스를 떠나며
오늘 마지막 날이다.
<비전스쿨>에서 골프와 테니스 체험을 해 보고 프랑스식당 <르벤덤2>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고, 저녁은 무엉탄 호텔에 있는 <평양식당>을 찾아 평양냉면을 먹어본다. 북한 공연단의 공연도 관람한다.
밤 비행기로 둘을 떠나보낸다.
마무리
이번 여행은 일주일간 비엔티안과 방비엥을 오가며 여행계획을 짰다.
비엔티안에서는 빠뚜사이와 탓 루앙 사원을,
방비엥에서는 블루라군 2, 집라인, 동굴튜빙, 야시장 탐방 등을 진행했다.
라오스 먹거리로 까오 삐약, 까오 삐약 까오, 신닷까올리, 망고, 두리안, 람냐이 등을 먹어봤고
비엔티안에서 신짬뽕, 프랑스식당, 평양식당 등을 다녀왔다.
짧은 시간 동안 나름대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계획하여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 듯하다.
다시 라오스에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참고 : 지도>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q8jjntxMQdMFPpJuWFqR7Pp_B-BShgE&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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