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요한일이삼서 및 유다서와 함께 공동서신 중 한 권이다."
야고보서는 어떤 개교회들이나 개인들에게 보내졌던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영역의 신자들에게 보내졌던 회람 서신이다.
저자
저자는 야고보,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이다(약 1:1). 성경에 나오는 여러 명의 야고보 중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먼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그가 일찍 순교당한 것(AD 44년경, 행 12:1-2)을 생각해 볼 때 그가 야고보서를 기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둘째, 예수님의 형제인 야고보라는 견해이다. 오리겐, 유세비우스, 제롬 등 많은 학자들은 이 견해를 지지한다. 그 근거로는 전체 본문에 유대적인 색채가 짙어 유대인 교회의 지도자였던 야고보가 저작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예루살렘 총회의 의장이었던 야고보가 했던 연설(행 15:13-29)은 야고보서와 많은 공통점이 있다. 또 야고보서는 산상수훈과도 공통점이 많은데, 여기에서 저자가 예수님의 교훈을 직접 들었고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수신자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약 1:1)이다. 이에 대해서는 신자이든 불신자이든 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영적인 의미로 해석하여 모든 그리스도인, 유대인 그리스도인 등으로 보는 여러 견해가 있다. 대체로는 조상 때부터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이 책을 저술했다고 본다.
유대적인 색채는 야고보가 사용한 어휘를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첫 열매’(약 1:18), ‘회당’(약 2:2), ‘우리 조상 아브라함’(약 2:21), ‘지옥’(약 3:6), ‘만군의 주’(약 5:4), ‘이른 비와 늦은 비’(약 5:7; 신 11:14 참고) 등의 표현들이다.
기록 연대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저자와 관련해서 여러 설이 있다. 야고보서의 뛰어난 헬라어 문체를 이유로 들면서 야고보의 저작임을 부정하는 학자들은 기록 연대를 AD 80-150년경으로 잡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주의 형제 야고보가 기록한 것으로 볼 때 기록 연대는 야고보가 순교하기 전인 AD 60년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기록 목적
야고보서는 환난과 시험에 처해 있던 수신자들을 향해 시험을 통해 잘 연단되고 인내할 것을 가르쳤다(약 1:2-18; 5:7-18). 또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교리가 너무 강조되어 실제 생활이 등한시되는 경향에 대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것도 교훈했다(약 1:22) .
정경성
성경의 초기 번역본과 수집본들 몇 군데에는 야고보서가 빠져 있다. 가장 초기의 수집본으로 알려져 있는 3세기경의 무라토리 단편집에는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가 빠져 있다.
야고보서가 정경에 포함되기 시작한 것은 4, 5세기 이후의 일이다. 로마 교회와 카르타고 교회가 야고보서의 정경성에 대해 의혹을 품고 있었던 데 반해 예루살렘 교회와 알렉산드리아 교회는 이미 초기부터 본 서신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소아시아에서도 본 서신을 성경 수집본들에 포함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되었던 이유는 본 서신이 예루살렘에서 기록되어서 동방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에게 보내졌기 때문에 서방 교회들은 본 서신을 선뜻 성경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기록을 관할하실 뿐 아니라 그 성경의 정경으로서의 승인과 권위까지도 주관하시는 것이 분명하다.
야고보서의 특징
첫째, 야고보서는 짧은 권면들, 격언, 금언으로 가득 차 있다. 야고보서 전체 108구절 중엔 명령형의 표현이 54번이나 나온다. 이 구절들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야고보서를 ‘신약의 잠언’이라고까지 말한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야고보서와 잠언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 야고보서에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 두 번밖에 나오지 않으며, 십자가, 부활, 성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대신 주로 욕심, 욕망, 시험, 지혜, 인내 등을 주제로 다루었다. 야고보서는 믿음의 교리를 강조하기보다는 그리스도인의 행함을 격려하기 위해 씌여진 책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야고보서의 문체는 생동적이며 대체로 짧고 간결하며 직선적이다. 특별히 자연으로부터 유추한 상징들을 많이 사용하였다.
넷째, 야고보서는 성경의 여러 구절을 인용하였는데, 아브라함, 라합, 욥, 엘리야 등의 구약 인물은 물론 율법과 십계명, 21권에 달하는 구약의 구절들을 인용하였다.
다섯째, 야고보서에는 세례 요한의 가르침과 비슷한 내용이 있다(약 1:22, 27과 마 3:8; 약 2:15-16과 눅 3:11; 약 2:19-20과 마 3:9; 약 5:1-6과 마 3:10-12등을 비교해 보라). 또한 산상설교와도 비슷한 대응구절들이 발견된다.
구약과 야고보서의 공통점
야고보서에는 구약성경을 반영하는 독특한 관심사가 몇 가지 있다.
1. 고난과 시험이다(약 1:2). 구약성경의 고난 이해는 모든 고난이 죄의 결과라는 개념에서부터 의인도 고난을 당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발전되었다(시 34:19).
2. 가난과 경건이다. 구약성경에서 선지자 시대의 저자들은 무자비한 자들이 정직한 사람을 이용함으로써 경건한 자가 가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을 보았다고 했다(암 8:4). 야고보도 가난한 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하나님이 가난한 자를 사랑하고 돌보신다고 가르친다(약 1:27; 2:5).
3. 율법이다. 야고보는 율법을 세 번 언급했는데(약 1:25; 2:8-12; 4:11-12), 율법을 잣대로 사용했으며, 율법의 의식적인 면보다는 도덕적인 면에 관심을 기울였다(잠 29:18).
4. 지혜이다. 지혜에 관해서는 두 번 나타난다(약 1:5-8; 3:13-18). 구약에서 지혜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계명에 순종하게 함으로써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한다(시 111:10). 야고보서에서 지혜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선물이다(약 3:17).
5. 기도이다. 이는 구약성경과 야고보서 간의 공동 관심사이다(시 84:8). 야고보는 지혜를 얻는 방법을 기도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기도에 연결된 약속들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약 5:13-18).
야고보서와 산상설교 비교
본문 성경 말씀 | |
시험과 핍박 가운데서 기뻐하라 | 약 1:2 마 5:11-12 |
온전하라 | 약 1:4 마 5:48 |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 | 약 1:5 마 7:7 |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 | 약 1:12 마 24:13 |
노하지 말라 | 약 1:20 마 5:22 |
가난한 자에 대한 축복 | 약 2:5 마 5:3 |
부자에 대한 경고 | 약 2:6-7 마 19:23-24 |
말로만 ‘주여 주여’하는 자 | 약 2:14-16 마 7:21-23 |
가난한 자에 대한 도움과 관심 | 약 2:16 마 25:35 |
화평케 하는 자 | 약 3:17-18 마 5:5, 9 |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는 | 약 4:4 마 6:24 |
비판하지 말라 | 약 4:11 마 7:1-2 |
세상에 쌓은 재물 | 약 5:2-3 마 6:19 |
긴박한 종말 | 약 5:9 마 24:33 |
선지자들의 예 | 약 5:10 마 5:12 |
맹세하지 말라 | 약 5:12 마 5:34 |
영상으로 보는 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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