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싸이교회에서 한글 지도를 하고 있다.
처음 강의를 개설하여 시작할 때는 인원이 많았으나 점점 줄어서 지금은 대여섯명만 남았다.
처음에는 호기심 반 학구열 반으로 교실을 찾았다가 자기와 맞지 않아서 또는 한국어 자체가 엄두에 안나서, 아니면 선생이 맘에 안들어서 등등의 사유로 중도 탈락의 인원들이 많아지게 된 결과다.
하지만 지금까지 암아 있는 인원들은 찐 학생들이다. 아주 어린 초등학생부터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연령대의 폭도 넓다.
조금씩 한국어를 배워가며 실력이 느는 것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수업을 마치면 저녁 여덟시 가량이 돼서 모두들 출출한 경우가 많다.
매번 사줄 수는 없지만 가끔 학생들과 함께 인근 식당을 찾곤 한다.
오늘은 콕콕마트 안에 있는 '키앙'이라는 태국 식당을 찾았다.
'키앙'이라는 뜻은 도마를 의미한다.
도마 위에서 맛있는 음식이 탄생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콕콕마트는 한인사회에서는 매우 유명한 마트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제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최근에는 Joah 하고 하는 다이소 비슷한 것도 생겨서 유동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마트 안에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한국 음식으로는 본촌, 쌥쌥, 태국 음식으로는 키앙, 중국 음식으로는 마라탕 식당 들이 있다.
쌥쌥 한국 음식은 떡볶이, 오뎅, 김밥 등 한국의 분식을 주로 사먹을 수 있는데 한국인보다 라오스 현지인들한테 더 인기가 있다.
키앙은 태국 음식인데 보통 한개의 접시에 음식이 나오는 단품요리가 주가 된다.
몇가지 메뉴를 시식해 먹어 봤는데 전반적으로 다들 입맛에 맞아서 자주 찾는다.
우리 학생들도 맛있어 한다. 아이들이 먹는 걸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콕코마트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에 키앙이 있다, 맞은편은 쌥쌥
키앙
메뉴가 다양하다
맛있게 먹는 학생들
키앙 옆에는 한국 식당 본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