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라오스로 넘어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버스를 이용한 이동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과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농카이라고 하는 태국 북부 도시로 이동한 후 라오스로 넘어가는 루트입니다.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인 치앙마이 아케이드에는 터미널2, 터미널3 등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거의 붙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농카이를 종착지로 출발하는 버스로는 야간 슬리핑버스가 있습니다.
매일 저녁 8시 20분에 출발하여 그 다음날 아침 8시경에 농카이에 도착합니다.
당일에 표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안전한 예매를 위해서는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이나 앱을 이용한 구매는 할 수 없고 현장 구매만 가능합니다.
비용은 1인당 997바트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37,000원 가량입니다.
버스 매표소는 2터미널 대합실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청년 직원이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버스는 2층버스로 구성되어 있고 좌석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직원이 모니터로 좌석을 보여주면 선택하면 됩니다. 가급적이면 2층 앞쪽이나 뒤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중간에 간이 화장실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죠.
출발하기 이틀 전 <치앙마이 센트럴 페스티벌>이라는 쇼핑몰에 갈겸 근처에 있는 터미널을 찾아 버스표를 예매했습니다. 버스 구입 창구는 저녁 8시에 마감합니다.
출발 당일 8시 20분 출발이지만 조금 일찍 도착해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트렁크가 두개 있어서 보관했으면 했는데 다행히 제3버스터미널 안에 트렁크 보관소가 있었습니다.
보관소 앞에는 여 직원이 보관소 업무와 간단한 다과를 판매하는 업무를 겸해서 보고 있습니다. 트렁크 1개당 20바트를 받습니다. 두 개를 맡기면서 한국돈으로 1,500원 정도입니다.
근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먹고 7시 40분쯤 맡겨 놓았던 트렁크를 찾고(맡길때 받았던 보관표는 꼭 챙겨야 합니다) 승차구역으로 가보니 이미 짐들을 버스에 싣고 있습니다. 우리도 트렁크 두 개를 맡기고 2층으로 탑승합니다. 이제 치앙마이 버스터미널 대합실도 안녕입니다.
2층 실내는 한 열에 세개의 좌석이 2: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략 7열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면 2층만 20명 정도 좌석이 있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두번째 열 나란히 두 좌석에 착석합니다. 좌석은 꽤 넓은 편으로 앞 뒤 간격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뒤로 많이 제껴지고 발판을 올릴 수 있어서 거의 누울 수 있는 자세가 나옵니다. 다만 제 자리는 발판 레버가 고장나서 올라가지지 않아서 쫌 당황했네요.
좌석에는 담요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확인한 바로는 에어컨으로 인해 추울 수 있다고 겉옷을 준비하거나 제공되는 담요로 몸을 덮어야 한다고 했고 담요을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기내식(?)이 아니라 차내식도 주네요. 빵과 두유, 물을 제공해 줍니다. 밤중에 요깃거리로 먹을만 합니다.
좌석간 간격이 넓어서 어느 정도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습니다. 11시간 가량 가야하는 머나만 일정이기에 이런 좌석은 꼭 필요한 듯 싶습니다.
11시간을 밤새 뒤척이며 시간을 보내는 우리도 대단하지만 그 긴 시간을 운전하는 기사님이 정말 대단하고 수고가 많습니다.
농카이 버스터미널에 내리니 툭툭이 기사 십여명이 다가와 출국관리사무소까지 흥정을 합니다. 긴 흥정없이 200바트로 결정하고 툭툭을 타고 이동합니다.
이렇게 치앙마이에서 농카이까지 오는 슬리핑버스 포스팅을 마칩니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치앙마이 - 농카이 슬리핑버스 정리요약
- 출발 : 치앙마이 제2버스터미널
- 시간 : 매일 오후 8시 20분 출발, 익일 오전 8시 농카이 도착 (약 11시간 소요)
- 휴식 : 중간에 두세번 휴식 및 우돈타니 정차
- 비용 : 997바트 (약 37,000원)/인당
- 제공 : 담요, 빵, 두유, 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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